만사에는 순리가 수반된다. 집을 세우려면 기초공사를 하고 기둥을 세워야한다.
자연보호 간판도 자연은 사람보호가 먼저 있어야할 터인데『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이니 재고될 문제라고 본다.
그것이 정상이라면 자녀는 부모보호, 부모는 자녀보호, 스승은 제자의 말을 들어야, 제자는 스승의 말을 듣는다가 정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에 자연이란 말을 못하니 사람이 앞서야 된다고 할지 모르나 인위법보다 자연법이 더 완전하고 사람이 부모를 떠나 살 수 있어도 자연을 떠나서 살수 없는 존재이니 그렇다.
인간이 이렇게 오만해졌기에 인간성을 상실하고 서로가 헐뜯고 빼앗으며 갈수록 자연을 파괴하고 공해에 시달리게 하는 것이다. 입으로는 자연보호를 외치면서 폭탄을 만들어 땅을 벌구멍처럼 만들고 폐수로 민물고기를 떼죽음시키고 살충제로 익충, 익조를 죽이고 있다. 아무리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주려해도 젖꼭지를 물고 놓지 않으면 줄 수 없듯이 인간이 자연을 무시하고 해치는데 어떻게 복되게 살게 할 것인가?
그것이 자연보호라면 자식이 부모의 뺨을 치는 효도라야 성립될 것이다. 이것은 그를 탓하고 논전을 펴자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으면 자타가 이 땅에 존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과학을 앞세우고 인간이 큰소리를 쳐도 자연에서 배우고 그로부터 모든 것을 부여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법이 없이는 살지 못하는데 그 모체도 자연법이니 사고방식부터 본연의 그것이어야 될 것이다. 우리가 자연에서 배우고 그 순리에 따라 살았다면 벌써 불신에서 벗어나 일치를 이루고 공존공영으로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거짓을 가르치지 않고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립을 못하고 정의사회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 노력을 하지 않아서 아니라 자연법을 무시해서, 용납지 않아서이다. 자연은 아래를 소홀히 하면 존립을 불허한다. 기초를 부실히 하면 기둥을 기울게 하듯이 그러므로 서민을 경시하면 정의가 불의로 쏠리게 하기 때문이다. 기초부터 공고히 하면 기둥은 바로서고 서민의 생활안정이 되면 정의도 서게 되는 것이 자연법 이다. 이렇게 자연법이 엄연하고 공평무사한데 사람이 자연을 보호해야 자연이 사람을 보호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