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숲과 숲
하루를 이끌던 영육
지친대로 스러지는 잠자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복잡하고 불안한 온갖 상념
스물스물 이불깃을 들추긴다.
지나간 연륜
긴긴 후회 작은 실망
삶의 순간순간
언제나 뒤죽박죽 두려운 암야행.
어느날
껌뻑이는 두 눈망울 크게 뜨고
새벽을 열었을 때
부정적으로 어두웠던 삶
그 좁은 틈새로
한 줄기 신선한 은총의 밝은 빛은
긍정의 문 열어 주시고
마음속 깊은 새벽
쪽빛 여명으로 밝아옴을 느꼈을 때
하루를 이끌기 고되었던 지난날보다
수없이 쌓인 불면의 밤
그 속에서 벗어 던진 제 십자가
이젠 부인말고 외면 않고
이고 지며 추스려야 할 삶
나팔 소리 울리고
다시 삶과 죽음을 주관할
공심판의 빛 있음에
다만
오늘 하루하루 살아 숨쉬는
이 환희 일용할 양식
감사드려야지
오늘 이 하루 온유와 사랑과 겸손
으로 이끌도록 날이 밝기전
은총 구하며 두손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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