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가「가톨릭성서 사도직 국제연맹」(WCFBA)의 상임위원으로 피임된 사실은 새로운 감회를 자아내게 한다.
세계기구의 경우 한국교회가 책임있는 역할을 맡았던 기록은 그리 흔하지 않았다고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의 한 성서 사도직 수행단체가 권위있는 세계기구의 핵심멤버로 등용된 사실은 우리를 기쁘게하고 또 무수한 기대를 갖게 해주고 있다.
「가톨릭 성서사도직 국제연맹」은 아직 우리 귀엔 생소한 기구다. 그러나 본부가 서독「스튜트 가르트」에 있는 이 기구는 현재 세계 84개국에서 국가적인 자격으로 가입된 1백 20개의 사도직 단체대표가 성서사도직의 확산을 위해 맹활약을 펼치고있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기구다.
65년 제 2차「바티깐」의회당시 베아 추기경의 발의에 의해 연구된 이래 69년 로마에서 교황 바오로 6세가 주재하는 준비회의로 태동、72년 오스트리아「비인」의 1차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탄생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성서 사도직 연맹의 창설 원칙은『교회는 성서를 쉽게 그대로 알아듣고 오류없이 인식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코 학문적인 연구만이 아니라 성서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ㆍ생활화한다는 단순한 원칙은 공의회의 새 물결과 함께 놀라운 속도로 파급되게 이끌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것이다.
특히 정회원의 경우 각 나라 주교단(주교)으로 제한하고 있는 규정은 이 기구의 위치와 권위를 그대로 대변해주고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가 성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단체에게 주어지는 준회원의 자격으로 상임위원에 피임된것은 상당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고 보겠다. 성서공부ㆍ생활화운동을 발아시키고 성장시키는데 힘써온 15년여의 각고와 함께 한국의 성서사도직 활동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기시작한 뚜렷한 징표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국제기구의 실무책임을 맡은 성서사도직 수행단체가 국제적인 타이틀이 주는 책임의식속에서 성서사도직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주기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국내 성서사도직 활동단체들간의 긴밀한 유대와 공동보조등을 위한 구심점의 기능을 다하기를 아울러 촉구하고자 한다.
여기엔 교회당국의 책임있는 사목적 배려가 보다 강력히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지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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