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자면 자본이 필요하다. 구멍가게 하나를 내려고 해도 가게를 얻고 상품을 구입하며 가게를 꾸미자면 꽤나 큰 돈이 들어 사장님 소리를 듣게 된다. 하물며 한나라의 큰 살림을 꾸리자면 천문학적 數의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돈이 자기 수중에 있으면 문제는 간단하나 그렇지 못할 경우 이웃이나 은행이나 심지어는 국제적으로 돈을 꾸어와야 한다.
이웃에서 끄면 빚을 얻는다 하고 은행에서 꾸면 융자 얻는다고 하며 국가 간에 돈을 꾸면 차관이라고 한다.
우리는 남한테 돈을 꾸는것을 별로 명예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빚쟁이라는 말은 누구도 피하고 싶은 말이다. 그러기 빚쟁이라는 말은 서민층에서는 피하고 싶은 말이지만 어느 정도 큰 기업에서는 은행 돈이나 차관을 많이 얻어 쓰는것이 무슨 위세나 나타내는 듯 하다.
은행돈은 서민들이 얼마씩을 맡기고 필요한 사람이 꾸어다 쓰고 이자를 받는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돈을 은행에 맡기기는 쉬우나 돈을 얻어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은행문턱이 높다는 말은 서민들에게는 돈을 얻어쓰기란 퍽 어렵다는 말과 같다. 그럼 서민들이 맡긴 돈은 누가 쓰느냐? 지금까지 보면 거의 재벌급 대기업들이 큰 덩어리로 융자해가서 그렇다고 한다. 특히 큰 재벌급 기업들이 위험 상태에 빠지면 소위 정책 금융이라고 하여서 몇십 몇백억씩 융자해 주는데 이돈은 서민들 수십만명이 맡긴 돈이라는 사실을 생각할때 은행 융자 많이 얻어쓴 사람이 과연 센 사람이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따라서 한때 크고 좋은 외제 승용차에 타고 다니는 사람일수록 큰 빚쟁이이고 버스타고 다니는 사람은 빚없는 알찬 사람들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말이 옳은것 같다. 그런 화려한 빚쟁이 일수록 빚을 다 청산하고 나면 영(零)이 되든가 오히려 빚이 자산보다 더 많아서 오히려 적자가 된다는 말이 과연 옳은 말인지는 알고도 모를 일이다. 금년 국회보고에서는 은행에서 융자받아 가지고 갚지 못하는 돈이 수천억이라서 결손처분한다는 말을 들을때 은행이라는 그렇게도 단단하고 합리적이며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에서 어떻게 했길래 그 큰 돈을 떼이는가 하고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하기야 장영자 사건 영동개발 명성그룹사건등 커다란 금융사건이 터질때마다 은행이 관련되어 있었으니 그럴수 밖에는. 구내 문제는 이만하고 진짜 문제는 외채문제이다
국제적으로 외채를 많이진 나라에서 우리는 네번째라고 한다. 그중 세나라는 원리금 상환을 제대로 못하여 상환연기를 요청해서 국제적으로 망신하고 국내적으로는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한다하는데 다행히도 우리는 구제금융을 신청안해도 되고 국제적으로 신용도도 높아서 계속 외채를 얻어 올수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관계자들도 있으니 자랑 삼아야 할런지 부끄러워 해야할지 모르겠다.
외채는 건국이래 누적되어 쌓이고 쌓여서 현재 4백 20억불이나 된다고 한다. 금융전문가들은 朴政權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부쩍 는 것은 原油도입 때문에라느니 국제금리가 올라서라느니 라고 설명하지만 과연 진실인지?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나 외채를 다갚고 우리도 외국에 돈을 꾸어주는 채권국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외채가 누적만 된다면 눈덩어리처럼 불어나기만 하고 결코 영원히 해결되지 못하고 영원한 채무국으로 빚을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못난 선조가 되어야 하느냐가 문제이다.
물론 외채를 들여다 공장도 지었고 도로도 닦았고 댐도 건설하고 했다지만 이 상태로 나가다가는 국민 1인당 백만원씩의 빚쟁이가 될날이 멀지 않으니 마음은 찜찜하기 짝이없다. 따라서 우리는 하루 빨리 외채를 상환하고 국내은행이나 금융기관에 진 빚은 재벌들을 위시하여 기업들마저도 빚을다 갚아버려 알찬 나라 알찬 기업 알찬가계를 꾸려가는 허황한 꿈을 꾸어본다.
어떻게 이를 악물고라도 근검절약하여 외채를 전부 갚아버려야겠다.
국내은행이나 금융기관의 빚도 다 갚고 개인의 빚도 다 갚아버려 외국의 잘사는 날에서처럼 은행에서 제발 돈을 좀 융자해가시오 라고 선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도 가옥이나 자동차나 그밖의 動産ㆍ不動産을 구입할때 20년 30년의 장기융자를 받을수있는 나라가 되었으면하고 꿈을 꾸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하여 저축해야 하겠고 富를 축적하면 될것도 같지만 꿈이 아닐런지. 또한 외채상환은 韓末에 우리 조상들이 일본의 채무를 갚기 위하여 벌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일대국민운동으로 거국적으로 벌이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꿈을 꾸어본다. 우리 국민은「하면 된다」라는 국민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단지 이저력을 정당한방향으로 이끌 탁월한 지도자가 없어서 국력은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시들곤 하였다.
참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민들의 손으로 뽑혀 외채문제뿐 아니라 현안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줄 날이 오지않을까 꿈을 꾸어본다. 꿈이여 이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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