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교구 완도 본당이 최근 관할지인 당사도(10월 31일)와 노화도(11월 1일)에 차례로 공소건물을 완공 축성、2개 외딴섬에 확고한 복음화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공소는 작은 현장 교회이며 신앙의 기초 공동체이다.
또한 공소는 교회 본래의 모습에 가장 걸맞는 조건을 갖춘 교회이며 특히 한국교회의 모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근년들어 날로 피폐화 돼가는 공소의 실태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 비춰 볼때 당사도와 노화도의 공소축성은 공소 활성화에 하나의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번 노화도ㆍ당사도 공소축성은 본보가 지난해「교수공동체의 해」를 맞아 신년호「르뽀」로 당사도 공동체의 역사와 실태를 소개하자 본당과 교구를 초월한 사랑의 메아리가 응답하여 이룩한「교구 공동체의 해」의 아름다운 결실이기도 하다.
사실「도ㆍ농간의 사랑나눔」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60년대 산업화이후 생겨난 이 용어는 신자공동체의 필연적인 의무로 여겨져 왔으며 비록 산발적이고 일회적인 지원이긴 하였으나 상당한 성과를 거둔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자체건물을 완비하고 자립의 터전을 닦은 도시 본당들이 근년들어 시골 본당이나 공소를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도농간의 나눔은 크게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본당이라고 하여 어려움이 없을 수 없겠으나 우리의 시골 본당 재정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쳐 허덕이는 근로자의 모습에 비유될수있으며 이러한 시골 본당에 소속돼있는 공소의 낙후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시골본당의 활성화는 곧바로 공소의 활성화와 직결되는 것이며 시골본당의 활성화는 도시본당의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간단한 원리를 도시본당은 재삼 자각해야 할것이다.
도시본당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뒤따르면 무너져가가는 공소가 회생할수 있음을 우리는 당사도와 노화도 공소에서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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