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편에서 볼때 도움의 정신으로 봉사를 한다면 자칫 받는쪽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쉬울뿐 아니라 자기가 조금이라도 위에 있다는 교만심에 빠지기 쉽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마르8, 36)는 성경말씀이었다. 상대방이나 주위로부터 인간적인 보답을 바라는 잠재의식 때문에 때로는 실망을 하게되고 고요하던 마음이 거칠어지곤 한다.
하지만 나눔의 정신으로 봉사를 할땐 상대방에게 조금씩 진정 고마움을 느끼게 하며 잘못보고 듣고 판단할수 있는 불완전한 인간으로 부터의 어떠한 댓가도 기대하지 않고 안전한 길이신 주님의 말씀 때문에 조건없이 도움을준 것이기에 평온한 마음을 계속 유지할수 있다는것을 느꼈다. 그러기에 받는편에선 도와준것으로 감사히 받아야 하겠지만 주는쪽에선 보답을 바라지 말고 형제의 나눔의 정신으로 주어야 할 것이다.
『음식을 차려 놓고 잘 사는 사람들만을 초대할것이 아니라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가난한 사람도 청하면 행복하다. 왜냐하면 숨은일도 다 보시는 아버지께서 대신 갚아주시기 때문이다.』(루까14, 12~14참조)
끝으로 아버지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세상을 잘 섭리하시는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께 맡기고 이미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들은 말과 행동으로 도움이 나눔의 정신으로써 사랑이신 주님을 증거하고 복음과 천주교를 선교하는 것이 참다운 전교를 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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