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학원 복음화 운동을 벌여온 서울의 동성 중고등학교는 올해도 5백 27명의 영세자를 냄으로써 3년 동안 계속 5백명이 넘는 학생을 영세 입교시켜 전교생의 40%가 신자가 되었다. 동성학교의 이러한 운동은 지난 1979년부터 활발하게 전개되어 이때부터 계속 전국최고의 학원복음화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하고자 하는 노력만 있으면 선교의 가능성은 아직도 무진장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학원 복음화는 오늘날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중의 하나인 청소년 문제에 있어서도 동성의 경우 더욱 안정된 분위기로 변하고있다니 이야 말로 참으로 학원의 복음화라 할것이다.
교육의 목적을 사람이 자기 자신을 한 인간으로、즉 지식과 판단력과 도덕으로 무장한 인간으로 지도하는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교회가 학교를 세우고 교육에 열을 올리는것도 가톨릭적 인간관과 세계관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많이 심어주기 위해서일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적 선교이념으로서의 복음화인것이다. 교황 삐오 11세의 정의대로 가톨릭 학교라함은 학교 관리나 교육 내용이 가톨릭 정신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학교의 재정 관리나 인사 관리 학생관리 뿐만 아니라 교과목과 교재등이 그리스도 교사상에 따라야함은 물론 이러한 모든것이 교회의 지도와 감독을 받는 학교를 말한다.
그래서 가톨릭 학교가 참으로 가톨릭학교 답다면 학원의 복음화는 구태여 동성하교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나게 될것이다. 이렇게 볼 때 교회 학교는 참으로 남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을 전제로 우리는 다시 한번 가톨릭 학교를 되돌아 보고자 하는것이다. 행여나 그 관리면에서 비리와 부정이나 없는지. 인사 관리는 정실에 따라 행해질뿐 올바른 가톨릭적 교육의 구현 자격이나 능력이라는 면은 고려되지 않고、교과목이나 교재선정도 그리스도교 사상에 따라 결정되는게 아니라 문교방침이나 교사개인의 이해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나 없는지 반성해 보아야하고、또 교회는 이런점을 지도 감독하는 일에 소홀하지나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것이다.
우리 교회는 진정한 가톨릭 학교를 운영해야지 가톨릭에서 학교를 운영한다는 이름만을 위해 학교를 가질 필요는 없는것이다. 오늘날 국민교육이 재정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라는 입장에서 우리 교회가 정부를 재정적으로 돕는 결과밖에 안될 학교 운영이라면 그것은 가난한자가 부자를 돕는것과 같은 넌센스가 될뿐이다. 학원 복음하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노력이 있을때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지적해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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