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이스라엘의 유리 겔라라는 초능력의 소유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초능력 선풍을 일으키고 갔다. 실제로 그는 고장난 시계도 고치고 구부러진 숟가락도 폈다. 마음안의 의심을 비우고 원의를 모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리 겔라 선풍이 좀 가시는듯 하더니 이번에는 경상북도 영덕의 한 중학생이 단시간에 콩을 싹도 틔우고 달걀에서 병아리도 부화시키는 것이 각 매스컴에 보도됐다. 언필칭「제2의 유리 겔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리 겔라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도 사로 잡았다. 단적인 예로 주일교생 4~5명씩이 짝을 지어 본당 신부를 앉힌채로 50cm정도 공중으로 띄우는등 이전에 보지못하던 진풍경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이른바 유리 겔라 선풍이 교회에도 밀어닥쳐 일선사목자들을 당황하게 하고있다.
물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됨으로써 하느님 초월성의 일부를 부여받은 인간의 능력을 눈으로 직접보게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본래 주어진 능력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바꾸어 말하면 과학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인간 안의 무진한 능력、신비가 증명됐고 그것이 바로「나」한테도 해당된다는 놀라운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 불신이 만연한 풍조속에서 가뜩이나 가치관이 전도되고 정서가 불안한 청소년들에게 땀흘리지 않고 성급하게 성취하고자 하는 지극히 단세포적인 욕망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을 간과할수없다. 또한 증오의 대상에게 힘을 모아 폭탄이상의 해(害)를 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것은 당초 의도와는 물론 다르지만 노벨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인간 살상의 무기로 전락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의 위대성은 땀흘리는 과정을 통해 성숙하고、단계를 밟아 무언가를 이룩해 나가는데에 있다.
어느 날인가를 설정、과학의 산물인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촌 모든 이들이「너와 나」의 생명과 존엄성과 위대성을 저해하는 무기와 공해 부조리와 이기심 안일등을 없애기 위해 염원을 집합、평화와 자유 사랑이 가득하게 하는 범지구적 운동이 한국판 유리 겔라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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