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적십자는 11월 27일 韓ㆍ아프리카연맹과 합동으로 아프리카의 가뭄 이재민들을 돕기위해 12월 1일부터 한달농안「쌀한줌모으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한다고 발표、이에 따라 각급학교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중심이돼 대대적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디오피아를 비롯 아프리카대륙내 20여개국은 수년간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이 부족、주민들이 기근에 허덕이고 있고 특히 어린이들이 배고픔으로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영양실조에 걸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어린이들의 사진과 이들을 살리기위해 영양비스킷을 특수 제작해 구조에 나섰다는 소식을 신문방송을 통해 전해들었다. 대다수 국민들은 물론 우리 신앙인들마저도 먼나라의 얘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스쳐지나버렸다.
그런데 금번에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범국민적인 성미 모으기 운동을 펼치는 것을 보니 그 곳 사정이 꽤나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도 이제 다른 나라의 어려움을 걱정하고 함께 나누는 일에 나서게됐구나 하는 긍지(?)같은걸 느끼게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우리 신앙인들은 부끄러움을 느낄줄 알아야 할것이다. 『네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본업(?)으로 삼는 신앙인이라면 적어도 적십자사가 이런 운동을 펼치기전에 그들의 고통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고 교회내에서부터 모금운동을 시작、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어야 옳을 것이다. 세계적이고 보편적임을 자랑하는 가톨릭에서 누구보다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을 위해 한번쯤 기도라도 했어야 되지않았겠는가?
「우리본당」「우리교구」의 일이 아니라고 반문한다면 할 말이 없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신자들중엔 아직도「우리」안에서만 사랑을 나누면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있는 이들이 있다.
특별헌금때 동전 몇닢 던져 넣은것으로 모든 것을 끝내는 나눔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차제에 한국교회는 적십자사의「쌀한줌 모으기운동」에 거교구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별도의 모금이나 기도운동을 전개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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