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조차
싸늘히 얼어붙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
절벽밑 계곡에
단풍만이 붉게 피어
선열들의 울음처럼 흐느끼는
悲嘆의 江.
밤이되면
얼룩진 참회의 山河에
별빛 홀로 내리고
응혈진 울음 삼켜도
덫에 걸린
침묵만이 오열하는
DMZ.
남북분계선
가을비 내려
이 가슴의 아린 상처 적셔흘러도
싸늘한 침묵의 땀이여.
河畔벌판 가을바람에
물결쳐 흐르는 비단치마폭
아、
뛰어가 와락 껴안고픈 山河여.
갈대잎을 적시며
흙의 부드러운 가슴을 저미며
가을비 하염없이 내리나니
저 침묵의 땅、
녹슨 종각들을 씻어주소서.
思想과 理念의 氷壁을
聖母님、당신 뜨거운 입김으로 녹여
화해의 물줄기로 틔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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