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또다시 새주교님을 모시게 되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새해 벽두인 지난 1월 10일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대구평화방송 사장 최영수 요한 신부를 대구대교구의 새 보좌주교로 임명한 것이다. 마산교구 부교구장 안명옥 주교 서품식 이틀 후에 터져나온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느 한 순간 역사적이지 아닌 시간이 없지만 참으로 우리는 역사적인 시점을 살고 있다. 불과 3~4년 만에 이뤄지고 있는 연이은 주교탄생 행렬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한국천주교회를 이끌어 갈 주교들의 역사적인 새대교체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은총의 해 2000년 대희년을 전후한 한국 주교들의 탄생행렬은 1998년 김추기경의 은퇴와 정진석 대주교의 승계로 시작됐다. 그후 이갑수 주교에 이은 정명조 주교 착좌, 윤공희 대주교 은퇴와 최창무 대주교 착좌, 장봉훈 주교 서임과 착좌, 이기헌 주교와 최기산 주교 탄생, 안명옥 주교 서품에다 최영수 주교 서임으로 잇따르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 그대로 새 천년기, 새 세기를 새로운 지도자로 채워주시는 그분의 안배하심에 감사할 뿐이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최영수 주교는 본당사목은 물론 병원, 대학, 언론사 등 특수사목을 두루 거친 실무형 주교로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보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는 평이다. 외유내강형의 원만한 성품을 지닌 최주교는 『다양한 특수사목 경험을 살려 교구장 보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전통 깊은 대구대교구의 발전이 기대된다.
올해로 교구설정 90주년을 맞은 대구대교구로서는 신임 최영수 주교의 탄생으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됐다. 수많은 평신도지도자를 배출하며 저력있는 교구로 성장해 온 대구대교구가 극복해야할 당면과제는 적지 않다. 오랫동안 서울대교구와 버금가는 전통과 저력을 살려 새 천년기, 새로운 세기를 새롭게 열어갈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교구사제단의 일치를 위해 힘닿는데 까지 노력하겠다』는 최주교의 다짐은 대구대교구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최주교의 다김은 『동료선후배 사제들을 아기고 더욱 부지런히, 더욱 자상하게 일할 것』을 당부한 어느 동창사제의 말씀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더욱 마음 든든하게 한다. 사제들이 일치의 모범을 보일때 교회발전은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출신으로는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주교로 기록될 신임 최영수 주교의 탄생은 74년 역사의 본사 임직원들에게도 기쁨과 은혜로움으로 다가왔다. 가톨릭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열과 성을 다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다시한번 신임 최영수 주교님께 주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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