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르 주르르
비는 여전히 내리는 날
왠지 제 발길은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노오란 우산을 쓰고
성당 대문을 들어섰더니
성모님께서 비를 맞으시며 미소로 맞아 주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낮이나 밤이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나 봅니다.
감실 앞에 무릎꿇고 두손 모으니
어느새 성모님 함께 오셔서
제 손에 묵주쥐어주고 가시더니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시다가
성당 문 나서는 제 등 뒤에서
저를 위해 두손 모아
기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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