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에 하느님의 빛을 전할 새 일꾼이 탄생했다. 광주대교구는 6일 광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옥현진 새 보좌주교의 주교 서품식을 거행했다. 새로운 주교와 함께 교구의 희망찬 청사진을 그려나갈 광주대교구와 교구민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이번 서품식은 특히 내년 교구 설정 75주년을 앞두고 교구의 발전과 쇄신에 크게 기여할 새 목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옥현진 주교는 서품식에서 감사인사를 통해 “복음의 열매를 맺으며 주님 안에 머무르는 삶을 살아갈 때 주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리라 믿는다”며 “고통과 시련이 다가와도 늘 주님께 의지하며 주님 안에 머무르겠다”고 말했다.
주님의 부르심과 교회의 필요에 기꺼이 응답한 옥 주교는 ‘내 안에 머물러라’(요한 15,4)라는 사목표어처럼 하느님 안에 머무르며 맡겨진 소임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옥 주교는 아울러 앞으로 교구장을 잘 보필하며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서품식에서 참석한 모든 이들은 옥 주교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무엇보다 큰 십자가를 졌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주교직분을 잘 수행해 한국 주교단에 길이 남는 존경받는 주교, 모든 이와 소통하는 주교가 돼 주길 바란다” “아픔과 고통을 나누는 시대의 모범이 돼 주길 바란다” “언제나 겸손의 덕으로 신학생을 가르치던 그 열정으로 교구장 주교님을 도와 양떼들을 잘 이끌어주시길 소망한다” “새 주교님의 탄생은 교구민 모두가 더욱 일치하여 민주화의 성지 빛고을을 복음화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등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광주대교구는 내년 교구 설정 75주년을 앞두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할 역사적인 시점에 서있다. 이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새 주교가 탄생한 것은 교구민들에게 기쁨이요 은총이 아닐 수 없다.
옥 주교가 하느님께서 주신 주교직을 충실하고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모든 교구민들의 기도와 관심이 절실하다. 본인의 사목표어처럼 늘 주님 안에 머무르며 그 분의 뜻을 따르는 참 목자가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옥 주교의 사목적인 열정과 교구민들의 마음이 모여 하느님 보시기 아름다운 교구 공동체로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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