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선교사들의 발이 되어줄 차량을 지원해온 한국미바회가 올해로 창립 30돌을 맞는다.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거듭나는 모범을 보인 미바회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 이처럼 뜻 깊은 해에 한국미바회 수원지부는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지부 등의 도움을 받아 성빈센트 드뽈 자비의수녀회 미얀마 양곤본원에 선교 및 의료용 차량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차량은 6000만 원에 상당하는 트럭으로 선교사들의 선교용 차량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의료 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현지인들을 위해 활용된다고 하니 무엇보다 값지고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이 없다. 수원교구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가 이날 전달식에서 언급했듯이, “나눔은 언제나 뜻이 있고 아름다운 것”임에 분명하다.
한국미바회는 그동안 ‘1km에 1원으로 선교사를 도웁시다’는 표어 아래, 무사고 운전과 탑승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량운행 1km당 1원씩 후원해왔다. 뜻있는 이들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 놀라운 기적을 일군 것이다.
한국 역시 미바 운동의 수혜 국가였지만 1981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열린 제42차 세계 성채대회를 계기로 자체적인 미바 운동을 펴나가게 된다. 당시 성체대회에 참석한 한국 신자들이 인솔자였던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총재로 추대, 전원 발기인이 되어 한국미바회를 탄생시켰다.
지금까지 한국미바회는 국내 본당을 비롯해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여러 곳을 지원하며 세계 도처에서 복음사업에 헌신하고 있는 많은 선교사들의 다리가 되어 주었다. 그동안의 성과와 결실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했다. 1천원 2천원 쌈짓돈을 기꺼이 내놓은 회원들의 정성이 모여 이룬 성과다.
한국교회의 활동과 위상은 이미 아시아교회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황청을 비롯한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이에 걸맞게 우리 교회는 그동안 해외선교와 지원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거듭났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따라서 우리를 대신해 어려운 지역에서 오늘도 열정과 헌신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지속돼야 한다.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려는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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