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라마즈 호흡법 배운 김안나예요』
분만 예정일이 지나 이제쯤 아이를 낳았으리라 생각하던 터라 반가운 전화였다.
더운 여름부터 호흡법 시간에 친구와 같이 나오다 그 친구가 입원했던 병원을 옮기는 우여곡절 끝에 자연 분만한 사연을 전하면서 호흡법 마무리 점검을 하겠다며 불안한 미소를 짓던 얼굴이 떠올랐다.
전화 내용은 진통이 진행되자 병원측은 수술가능성을 비췄고 안나씨는 최선을 다해본 후에 결정하겠다고 가족을 설득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자연분만법으로 그 산모는 고통 끝에 아들을 낳았다.
교구 가정사목부에서는 가나혼인 강좌를 수강한 예비엄마들에게 임신 5개월부터 생명의 존엄성과 함께 자연분만과 모유수유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 빌링스 배란법과 라마즈 호흡법 강좌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임신한 모든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연분만을 해보겠다는 엄마의 의지는 태교의 한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라마즈 호흡법 교육을 실시하고 잇는 모병원에서는 130쌍 산모를 대상으로 호흡법 도움 정도에서 86%가 긍정적이었다는 답을 얻었다. 그것은 희망적이다.
지금도 가정사목부에서 마련하는 강좌에 예비엄마들이 함께 한다.
분만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 라마즈 호흡법 시간에 함께 한 38세 초산부.
뿐만 아니라 언니와 동생, 시누이와 올케, 형님과 동서가 함께 강의를 들으러 왔다.
첫아이에 이어 둘째 아이까지 많지는 않지만 출산의 아픔을 받아들이려는 어머니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다.
주님께서 당신 창조사업에 함께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힘과 용기를 내려주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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