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먼지 귀퉁이만큼도 보이지 않는
미물이옵니다
저는 님의 등 그림자뵙고
멀찍이 엎드릴 만큼도 허락할 수 없는
죄인이옵니다
그러나
님의 사랑과 은총을 믿기에
저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향기가 될 것입니다
주님 이 회개의 때에
개천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연꽃 기도 올리게 하옵소서
메마른 땅에 잡초지만
작은 입새 가지런한 망개꽃기도
올리게 하옵소서
고약하게 썩은 것 먹고서야 곱게 향기내는 장미꽃 기도 올리게 하옵소서
썩은 씨앗이 마침내 껍질을 벗고
연한 싹을 낼 수 있도록
이 회개의 때에
뜨거운 가슴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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