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이 개발 종합계획 1단계를 마침내 시작한다. 눈에 띄는 점은 새 교구청사에 각종 문화공간과 편의공간을 넣어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적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명동성당의 의지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계획은 명동성당의 보존과 신자, 시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된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의 옛 모습을 복원, 보존하고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과 교구민들을 위한 지원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 기본 방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과 건축 관계자 등이 명동성당 종합계획에 대해 역사적 경관을 훼손하고 지반 침하의 우려를 제기한데 대해 교구는 문화재 규정과 건축법 등 관련 규정법률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명동성당은 한국교회의 상징이며 사적 258호로도 지정,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하지만 교세 성장으로 오가는 신자와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시설 부족과 건축물 훼손의 우려가 갈수록 높아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교구는 명동성당 입구 녹지화와 교구청사 신축 등을 통해 성당 보존과 고질적인 공간부족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명동성당 1단계 공사가 진행되면 성당 진입로와 교구청사가 가장 눈에 띄게 바뀔 전망이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성당 차량 진입로를 모두 녹지화하고 광장을 조성해 건축물 훼손과 각종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이번 종합계획은 서울대교구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150만여 명에 이르는 교구민들을 위한 강의시설이나 편의시설,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새롭게 건립하는 교구청은 교구 설정 200주년, 교구민 2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뜻깊은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서울대교구청은 주교관, 옛 사도회관, 교구청 별관 등으로 흩어져 있다. 따라서 향후 명동성당 종합계획이 완성되면 명동성당 일대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가톨릭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화, 선교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교구가 앞으로 4단계에 걸쳐 2029년까지 진행될 명동성당 종합계획을 통해 신자들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과 소통하고 사랑받는 모범적인 한국교회 공동체로 성장,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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