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년전 태양이 작열하던 여름.
강원도 동해안 한 바다에서 신부님은 잠시 도심을 벗어나 평소에 좋아하시던 넓은 바다를 보며 사랑의 긴 호흡을 들어마시며 쉬고 계셨습니다.
그순간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른 사람의 위급함을 보시고 바다로, 하느님의 품으로 뛰어드셨습니다.
신학생들에게 사랑을 가르치시던 평소 신부님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당신 스스로 얼마나 사랑연습이 가혹했길래 스스럼없이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었습니까.
로마에서 교황님으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귀국하던 순간 온 가족이 자랑스러워 하던 그 순간이 이 여름에 왜 이리 눈에 선하게 뵈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든지 좋은점만 내세워서 칭찬하고 격려해주시던 그 큰사랑이 세월이 갈수록 왜이리도 그리워 집니까.
신부님 영원히 사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배문한 도미니꼬 신부님의 7주기(8월 5일)를 앞두고 삼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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