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알고 삶에서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다. 특히 교회의 미래인 젊은이들에겐 더더욱 중요하다. 말씀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을 배우고 깨달아 각자의 삶에서 실천해야한다는 점이다. 한국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교회는 청년 신자들의 감소와 냉담문제 가속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일까?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교회 내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역할과 참여도가 낮은 청년들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인 배려와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한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가 최근 청년 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성경공부 활성화를 위해 ‘청년들의 성경공부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관심 촉구’를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다양한 성경공부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성경공부 또한 레지오마리애, 교사회, 성가대처럼 단체화해야 한다’ ‘본당 사제의 적극적인 관심 표명’ 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말씀을 배우는 것은 하느님께로 향하는 가장 좋은 길라잡이다. 성경공부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자는 의미다. 교회 내 다양한 관계성 안에서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우리 교회의 문제다. 청년들을 교회의 미래라고 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해선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말씀’의 중요성을 청년들에게 널리 알리고 일깨워야 한다. 신앙인의 근본인 말씀을 통해 청년들이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고 공동체 활동에 투신할 수 있다.
말씀으로 모인 젊은이 교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살아있는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이끌고 신앙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청년들의 성서모임 등이 일부 젊은이들의 단체 활동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가 청년 성서사목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말씀을 알고 실천하는 젊은이들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한 시급한 과제이며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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