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잡았다고 고백했던 믿음이
바람에 날리어
자갈 밭에서 허우적거립니다
어느 해인가
순교자들의 발자취 따라 걸었던
어느 시골 작은 공소에서
굳센 믿음 가슴에 품고
소망했던 기억을 생각하니
지금의 이 모습 부끄러워
하늘 보기 슬퍼집니다
선혈로 증거했던 선조들의 믿음들
묵상하며 어두워져가는 길목에서
주님게 두 손 모읍니다
바람에 휘둘리던 나약한 믿음이
기도의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통회하며 눈물 씻은자 되어
주님께 매달려 자비를 구합니다
나약했던 이 죄인 용서하소서
이 가을에 더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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