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수상작의 면면을 보면 교육과 생명, 인권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부문에는 EBS 교육대기획 19부작 ‘학교란 무엇인가’의 정성욱, 남내원, 박유준 프로듀서가 선정됐으며, 신문부문은 한겨레21 ‘생명OTL-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의 김기태 기자가 차지했다. 영화부문과 출판부문에는 각각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과 ‘책세상’의 김직승 대표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영화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받는다. 매스컴위원회는 사회적인 기여도와 복음적 가치관 제고,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은 매스컴을 통해 복음적 가치를 알리고 건전한 언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시상하고자 마련됐다. 종교를 초월해 매스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정의와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인 매스컴 종사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대표적인 언론상이다.
오늘날 미디어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매스컴 종사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매스컴 종사자들은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진리를 왜곡해서는 안 되고, 우리 사회에 사랑을 확산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본 것을 그대로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세속의 온갖 회유와 압력에 굴복해서는 매스컴 사도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우리 교회가 선포하는 메시지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있다. 오늘날 복음선포를 보다 효율적으로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매스컴의 역할과 비중이 지대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미디어는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는 단순히 정보와 소식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해나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과 같은 기회를 통해 복음정신에 앞장서는 언론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적극 발굴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인류의 보편적 공동선을 추구해나갈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매스컴 종사자들은 오늘날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낳고 있는 생명과 인권 유린문제, 가정 및 환경문제 등을 바로잡고 선도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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