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 22일 선종한 고(故) 도요안 신부(살레시오회)의 1주기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도 신부가 직접 나서 설립에 관여하고, 떠나는 날까지 머물렀던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허윤진 신부)는 20일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도요안 신부 선종 1주기 기념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도요안 신부 화보집을 봉헌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미사는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가 주례하고 허윤진 신부 등 서울대교구 및 살레시오회를 비롯한 수도회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했다. 염수정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도 신부님은 사목자와 수도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까지도 본받고 따라야 할 그리스도의 삶을 사셨고, 순명의 삶을 살았다”면서 “도 신부님의 겸손하면서도 준비된 자세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했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노동사목위원회는 이날 미사 중에 지난 1년 간 준비해온 도요안 신부 ‘화보집’을 봉헌했다. 노동사목위원회는 살레시오회와 살레시오 협력자회, 프라도 수녀회, 가톨릭노동청년회 및 장년회, 가톨릭신문, 도요안 신부 가족 등의 협조를 받아 도요안 신부의 일생이 담긴 444쪽 분량의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에는 도요안 신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상세한 설명 및 약전이 실려있다.
이날 미사 봉헌에 앞서 1부 행사로 생전 도 신부가 주도해오던 노동쟁점나눔 심포지엄이 열렸다. 노동사목위원회는 2011년 가장 중요한 노동 현안으로 ‘고령화 사회의 중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제시했다. 위원회는 고령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고령자 대책을 위한 인구 정책과, 노동시장 구조, 사회복지 체계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있고, 교회 역시 중년의 위기에 대한 준비와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진 신부는 “이번 노동쟁점나눔은 지난 40년 동안 우리 노동사목위원회를 이끌어주신 도요안 신부님의 수고에 대한 감사인 동시에 추모의 정을 표현하는 자리”라면서 “도 신부님을 본받아 이 시대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목활동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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