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제45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젊은이들을 위한 정의와 평화의 교육’을 주제로 한 담화를 발표했다. 가톨릭교회는 매년 1월 1일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젊은이들의 정의와 평화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회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바로서야 교회의 희망이 있음을 이번 담화에서 알 수 있다.
교황은 사회 전체의 첫째 의무로 젊은이들과 그들의 관심사에 동참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존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세우자는 것이다. 교회는 젊은이들이 진리를 찾고 공동선을 수호하며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일들을 바라보도록 격려해야 한다. 교황은 평화와 정의에 대한 참교육의 시작을 가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부모가 첫 교육자이기 때문이다. 곧 가정은 우리가 정의와 평화를 배우고 익히는 첫 학교인 셈이다. 교황은 따라서 부모들에게 모범적인 삶을 통해 자녀들이 진정한 정의와 평화의 유일한 원천이신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도록 격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개인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를 살아가며 이 땅의 젊은이들이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해 봉사하고 참된 자유를 누리도록 이끄는 것은 교회와 기성세대의 중요한 역할이다. 젊은이들 또한 정의와 평화 교육을 비롯한 자신의 교육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여기서 참된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하느님을 떠나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자유를 행사하기 위해 인간은 자신에 대한 진리와 선과 악에 대한 진리를 알아야 하고 양심의 법을 발견해야 한다”며 “자유는 자연 도덕률과 관련돼 있으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존의 기초를 이룬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교황은 “자유는 존재와 생활 방식이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요구한다”면서 “이 요소들이 없다면 평화와 정의는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전 빈말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와 평화 실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추구해야할 목표이다. 특히 미래세대인 젊은이들이 평화의 일꾼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은 우리 교회의 중요한 사명임에 틀림이 없다. 교회와 기성 신앙인들은 젊은이들이 그릇된 해결책에 기대지 않고 희생과 고난을 감수하며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격려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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