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로 얼룩진 한 죄인이 차디찬 마룻바닥에 두 무릎을 꿇고 하느님께 읊조립니다.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 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고….”
어느새 두 볼에는 회개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통회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를 올리지만 감히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느님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지 두려운 마음으로 읊조립니다.
하늘을 바로 바라볼 수 없는 부끄러운 죄인이기에 주님께 용서 받기를 원하며 오늘도 두 손을 모아 서툰 기도를 정성 모아 올립니다.
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 합니다.
어쩌면 기도문 한 구절 한 구절이 저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뼈마디를 아프게 하는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제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례성사를 받고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주님께 모든 것 내려놓고 다가설수록 너무도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 신부님께 받은 사랑, 수녀님께 받은 사랑, 후원회 봉사자님들께 받은 따뜻한 사랑을 일일이 다 기억하면서, 그 받은 사랑을 제 곁에 모든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실천하는 삶으로 신앙인으로서의 첫 발을 조심스럽게 내 딛고자 합니다.
다시는 삶에 부끄러움이 묻어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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