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에 ‘지각(遲刻)’이 있을까. 전통요리 연구가 김영희씨를 취재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자유의지’이며, 꿈과 행복을 선택하는 주체 또한 우리 자신임을 새삼 느꼈다.
김영희씨는 2010년 자신의 요리 스튜디오 ‘엄마의 행복’에서 다문화가정 여성을 위한 요리교실 ‘다나향’을 시작했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십자가를 기꺼이 선택해 매주 한 차례 무료 요리 교실을 운영했다. 14명이었던 수강생이 1명으로 줄어들었을 때 김영희 씨는 ‘포기’가 아닌 ‘지속’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전’을 선택했다. ‘주님의 이름으로 더 많은 것을 더 잘 나누고 싶다’는 꿈을 향해 김 씨는 60세 나이에 대학에 진학했다. 꿈을 선택한 만학도는 계속해서 ‘전진’하며 ‘늦었다’는 생각을 물리쳤다.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김영희 씨는 청소년상담자격증 등 상담전문자격증을 따 다문화가정의 ‘밥상’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챙기는 더 큰 십자가, 더 큰 기쁨을 선택했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김영희 씨는 항상 주님의 뜻에 맞는 선택만을 해왔다고 했다. 편안함이 아닌 ‘십자가’를, ‘내’가 아닌 ‘너’를, 포기 대신 도전을, 후퇴 대신 전진을, 불평 대신 감사를,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했다. 그리고 모든 십자가가 결국에는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이 됐다고 고백했다. 모든 과정은 불행이 아닌 행복을 선택하는 과정이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둘러보면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뿐이다. 꿈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만학도 김영희씨의 경우처럼 꿈을 향한 도전에도 지각은 없다.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씩 찾아오는 선택의 기로(岐路). 선택권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하느님의 가장 큰 사랑이 담긴 선물, 자유의지로 불행과 행복 중 무엇을 선택할 지는, 말 그대로 우리의 ‘자유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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