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 주말(금, 토, 일요일에 이루어지기에 주말이라고 부릅니다.)에 참여하는 청춘남녀들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세상에 제 짝과 자신만 존재하는 듯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서로 챙겨주고 쓰다듬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중에도 손을 놓지 않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사랑스럽게 웃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이미 확인하였기에 오직 그 사랑을 키우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약혼자 주말에도 이 사랑을 키우기 위하여 들어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을 잘 하기 위하여 반드시 대화를 나누어야 했지만 혹시 상처가 될지도 몰라서, 아니면 이미 상처를 받았지만 그 이야기를 했다가는 사이가 멀어질까 두려워 깊이 감추어 두고 있는 말 못할 사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댁문제일 수도 있고, 혼수문제,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자라온 가정환경, 결혼을 반대하는 친인척으로부터 받은 상처 등 다양한 아픔들을 그저 깊이 넣어 둔 채 신혼 여행지, 커플 티 그 밖에 피상적인 대화만을 나누게 됩니다. 결혼만 하면 모든 문제가 다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집장만이나 혼수나 예물보다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약혼자 주말 중에,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전하며, 서로 웃고, 울고, 사과하고,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잡은 손을 더 꼬옥 잡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밝게 웃을 수 있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내 짝이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기 때문일 것입니다.
약혼자 주말은 재미있는 시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결혼 반지를 통하여 서로의 사랑과 신의를 고백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내적 증여의 시간입니다. 서로에게 못 다한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화해와 용서의 시간이며, 재다짐의 시간이며, 약혼자와의 참된 사랑을 확인하고 주님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결혼은 했지만 1년 미만의 부부들을 약혼자 주말에 초대합니다. 서울(김민혜 비씨야 02-727-2069)과 의정부(김창세 요셉 010-3243-7881), 수원(김영 레오 011-751-1291)에 전화를 하여 참여 의사를 밝히시면 친절하게 인도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약혼자 주말의 봉사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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