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위기에 직면한 북한 동포들을 돕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우리나라 6대 종단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흥사단 등 제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전개하는 북한동포돕기 옥수수 10만톤 보내기 범 국민 캠페인이 우리 가톨릭교회 안에서부터 먼저 전국적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서울대교구를 비롯 춘천교구와 청주교구가 교구 차원에서 이 운동에 적극 나선 것을 비롯 전국의 본당 및 단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성금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독일 등 해외교포 교회들도 적극 동참해오고 있으며 수원교구 등 여타 교구도 어떤 방법으로 이 운동을 전개할 것인지를 숙의하고 있어 북한동포돕기운동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민족화해위원회를 통해 이번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와 함께 같은 분단교구인 춘천교구가 교구장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농산물보내기 등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발표하면서 북한동포돕기에 적극 나선 것은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또 종이 저금통 1만6천 개를 제작, 모든 교구민이 2개월 후에 봉헌토록 한 청주교구를 비롯 전 교직원 및 학생들이 성금을 보내오는 가톨릭계 중고교, 연중 예산 중에서 상당액을 긴급히 보내오는 본당, 간식비를 줄여 성금을 보내오는 주일학교 어린이 등 전국의 교구, 본당, 기관단체가 적극 호응하고 있어 북한동포돕기운동이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운동에 대한 이 같은 전국적인 호응은 북한 동포들을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운동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묘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하에서 각기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이해를 달리하고 있는 남북한 정부 당국과 국내 각 정파들의 관심사 외는 전혀 다르게 집단적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를 살려내는 일에 최우선적으로 나섰다는 사실 그 자체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와 사회단체가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이 운동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 데 그 어떤 이유나 조건이 전제될 수 없다는 자세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모아진 성금으로 지금 이 시간 중국 연변산 옥수수가 북한 땅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금요일 한 끼 굶어 절약하는 정성을 모아 직접적인 북한동포살리기운동에 나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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