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이 생기와 푸르름을 맘껏 내뿜고 있는 5월은 참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다. 소생한 만물이 성장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마음껏 자신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계절 5월은 우리에게 한없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한다. 이런 좋은 시절 5월이 바로 우리 교회가 정한 성모성월이라는 것도 은혜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전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서나 성모상 주변에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되고 성모님을 찬미하는 노래와 시와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 같은 성모 공경은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를 바라보시면서 지켜주시고 우리 마음을 읽어 하느님께 전달하여 주시며 빌어주시는 우리 모두의 어머님이신 성모께 감사를 드리고 보다 나은 삶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청원하는 행위일 것이다.
참으로 성모성월 설정 이유는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아 영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뜻이 강하게 내포돼 있다. 무엇보다 성모님의 가장 큰 모범은 하느님께 대한 전폭적인 믿음과 순명이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자신을 하느님 구원의 도구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아 누구에게나 순명하는 삶, 종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특히『주님 뜻대로 해 주십시오』라는 말씀처럼 나의 뜻을 채우려 하지 말고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 같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우리 신앙인이 끝까지 추구해야 할 섭리의 삶이 될 것이다.
인류 구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았던 성모님은 오늘날까지도 인간의 역사에 끊임없이 개입하고 계신다. 교회가 공인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성모 발현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희망을 담고 있는 루르드 파티마 바뇌 등 전 세계 곳곳에서의 발현에서 성모님은 항상 인간의 회개, 보속, 기도를 촉구하신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일상생활 속에서「해서는 안 될 말,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너희들만이라도 성체를 모시고 살아 있는 감실이 되어 다오. 세상에서 움직이는 감실이 되어라』는 명령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성모성월을 맞아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으로 인간의 죄를 씻어 주시고자 애쓰시는 성모님께 우리의 사랑을 모아 로사리오 기도로 매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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