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서 빵을 훔친 죄로 한 초라한 노인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노인은 가족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고 애원했으나 판사는 매몰차게 벌금 10달러를 선고하였다.
하지만 판사는 곧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며 말했다. 『당신이 낼 벌금 10달러가 여기 있소. 그리고…』
『이 법정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50센트씩 벌금을 부과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빵을 훔쳐야만 했던 사람이 있는 마을의 주민이기 때문이오. 경사, 당장 벌금을 거두어 저 노인에게 주시오.』
경찰은 모자를 돌려 벌금을 거두었으며 노인에게 47달러 50센트를 주어 돌려 보냈다. 이는 1800년대 중반 무렵 뉴욕 시장을 지낸 과르디니 판사의 일화이다.(당신을 바꿀 101가지 이야기 중에서)
언론 보도에서 접하는 북한 동포의 굶주림은 거의 극한에 다다른 느낌이다. 아사자가 속출하고 어린이들은 영양 부족으로 성장이 중지된 상황이라고 한다.
교회와 민간 단체에서는 북한동포돕기에 애면글면하는데 정작 정부는 천하태평(?)이다.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북한 동포의 참상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들을 보면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거짓말인 듯 싶다. 이념과 체제의 벽이 아무리 높다 해도 굶어 죽는 사람은 살려놓고 봐야 하지 않은가. 정부 당국의 획기적인 인식 전환을 기대해 본다.
지금 돕는 것이 통일여건 조성이나 통일 비용을 훨씬 줄인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귀담아 들어야 하리라. 또 방송 3사가 하루만이라도 북한 동포의 실상을 알리는 특별 방송을 해주어 여론을 확산시켰으면 한다.
북한동포돕기.
지금 아니면 영원히 늦게 된다. 그래서 환경단체가 북한동포돕기에 왜 나서느냐고 묻는 이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환경운동이 어디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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