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내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냉담 교우 찾기 운동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큰 기대를 전한다. 이 운동은 교구내 198개 모든 본당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대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기획, 추진된다.
직접적인 선교활동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한국교회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일부 본당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선교운동의 일환으로 냉담 교우들에 대한 재복음화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직접적인 선교운동은 교세 증가율의 둔화 추세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새로운 신자를 찾기 위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선교 캠페인의 형태로 시작됐으며, 이는 곧 기존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교회 안에서 냉담 교우 문제는 비신자에 대한 선교 노력 배가에 대한 요청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사목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교구 역시 교구내 신자 비율이 10%를 넘어서면서도, 냉담 교우 비율이 무려 36.5%에 달할 정도로 냉담 교우 문제는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다. 이러한 수치는 비단 수원교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냉담 교우 증가 문제는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목적 과제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새 신자 찾기 운동과 함께 냉담 교우의 신앙생활 재개를 위한 선교운동이 개별 본당 차원에서 이뤄진 사례는 많다. 이들 각 본당들은 각 관할 지역의 사목환경과 특성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들을 포함해 본당 교우들이 적극적으로 선교사로서의 몫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 운동들을 펼쳐왔고, 10여 년이 넘게 축적해온 그 성과와 방법론 역시 크게 주목할 만하다.
그간의 선교운동의 노하우와 결실들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번 수원교구의 범교구적 냉담 교우 찾기 운동은 우선 운동의 참여와 전개 범위에 있어서 본당 차원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할 만하다. 각개 본당의 영역을 넘어 모든 교구민들이 한마음으로 냉담 교우들을 찾아 나선다면, 그 결실 역시 몇 개 본당에서의 성과를 훌쩍 넘어서는 풍성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교구 차원에서 운동이 전개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냉담 교우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교구 차원에서의 심도 있는 운동 방법론들은 상이한 사목 환경을 지닌 본당들의 사례에 적용되고, 그 사례들은 수집, 분석돼 향후 교구의 이에 대한 사목적 대안 마련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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