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사태 등으로 대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교회도 대학생 사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드높다.
교회는 그동안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해 오면서도 내용적인 면에서는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청년층이라고 말할 수 있는 30세 미만의 신자가 전체의 4할에 해당한다는 점만 봐도 이제 청년 및 대학생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인식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셈이다.
더욱이 관심을 끄는 것은 교회가 약 1백만 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전국 각 교구에서 단 한 명의 전담사제만을 배치하고 있을뿐 대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제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을 위해 주교회의 및 각 교구 차원의 사목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21세기를 불과 9백 일 가량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청년을 살려내야 교회를 살려낼 수 있다」는 의지로 교회는 청년 특히 대학생 사목 또는 대학생사목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마련하고 대학생 사목을 현실적으로 이끌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선 사목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당위성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대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도 계속 자의반 타의반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대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사목적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사회 현상과 더불어 변화돼 가는 대학생들에게 다가서려는 최소한의 노력과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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