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등으로 여러 지방을 다니다 보니 다른 지방 성당에 갈 때가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장애자 노약자 병약자를 위한 시설은 거의 안 되어 있어서 주일마다 1시간 넘게 미사하는 것을 보니 안스럽다. 그들도 드러나지 않게 마음 속으로 불편과 어려움을 호소하리라 믿는다.
물론 종교단체가 영리단체가 아니고 신자들의 정성으로 유지하므로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과중한 시설투자에 엄무를 못 내고 마음은 있어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신자석 앞에 좀 더 푹신한 의자와 보장구 등 장애자 편의시설 공간을 마련하여 미사 때 편리를 도모하고, 이와 아울러 출입문 턱을 없애 출입이 쉽게 하고 화장실에도 장애자 받침시설을 하는 등 큰 부담이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마련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소외계층은 많은 믿음과 기도를 갈구하며 자주 찾고 싶어도 남의 시선과 자신의 불편한 몸 때문에 의기소침하는 것을 볼 때 매우 안타깝다. 종교시설은 주님의 은총과 복음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애자, 기력이 없는 노약자 병약자들이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기도의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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