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본당 차원의 대대적인 선교운동이 유례 없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속속 거두고 있다. 인천 만수1동, 서울 구로본동, 수원 화서동본당 등은 이전에 비해 최소한 5배 이상의 새 입교자를 찾았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이러한 대대적 선교운동의 바람은 10년 이상 지속돼온 신자 증가율 감소와 냉담률의 증가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단호한 결의가 본당 차원에서 일기 시작했던 것이다.
교회 공동체는 하느님과 그 백성이 신비롭게 일치하는 친교의 공동체이자 만방에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에 따라 복음을 선포해야 할 선교의 공동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회가 자기 만족과 소극적 사고방식으로 선교의 사명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는가 하는 조심스런 반성이 제기되고 있다.
역경은 개인과 조직을 모두 변화시킨다. 위기는 오히려 스스로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호기의 시점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여러 본당에서 이룩한 성과는 위기가 얼마든지 호기로 바뀔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도 넘어야 할 과제는 있다. 우선 대대적 선교운동의 장기적 성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서 고도의 집중 투자를 요하는 이 운동 형태가 상시적인 선교 방법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 대략으로 배출된 예비자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각 본당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나름대로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므로 지혜로운 방향이 모색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지금 현재 주로 본당 차원에서 시험되고 있는 이러한 사례들은 사목적으로 깊이있게 연구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각 본당 사례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분석을 통해 그 성공 요인을 찾아내고 문제점을 발견해 보다 나은 선교모델을 추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에 지금까지 각 본당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선교 노력들이 한국교회 전체에 효과적으로 파급될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선교 방안들이 더욱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