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보면 경제만이 아니라 전교도 부진하니 재고될 문제이다. 지금이 선조들 때보다 궁핍하고 먹지 못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하는데 있다.
매 미사 끝마다 복음을 전하자고 하지만 그러나 떡을 받아서 전하지는 않고 자기만 먹듯이 하고 있어 재고가 돼야 할 문제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지 않고는 먹고 살 수 없듯이 신자도 복음을 전파하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전교를 하는 것도 유식하고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비천한 존재이지만 복음을 믿고 따르고 이를 언행일치로서 실천한 것뿐이다.
만일 예수께서 호의호식하고 쌍두마차를 타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다면 그 누가 믿고 따를 수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전교할 수 있었겠는가?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 귀를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는 말처럼 부자가 되는 것보다 신자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느님의 명령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전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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