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내년도 교구민 전체가 중점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목목표를 설정하면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총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교구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합동총회는 교구 내 전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한자리에 참석, 교구가 실천해야할 공동목표를 정하고 이를 함께 달성해 나갈 것을 결의한 것으로 수원교구의 앞서가는 사목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이 환영해 마지않는다.
그동안 거의 대부분 교구에서는 사제총회를 통해 사목목표를 정하고 일방적으로 교구민들은 따라가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 적잖게 노출된 적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교구가 실천해 나갈 사목목표들을 설정함에 있어 하향식 지시와 전달, 교구 차원의 일관성 있는 공동목표 설정의 어려움, 복음화 목표를 정하기 위한 합의과정의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공통적으로 겪어 왔었다.
이런 점에서 수원교구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한 합동총회는 앞으로 교구가 추진해야 할 목표를 함께 정함으로써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나눠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아울러 수원교구는 이번 합동총회를 개최하면서 98년도 교구장 사목교서만을 내어주고 교구가 전체적으로 추진할 공동목표와 지구별로 추진할 공동목표를 각각 설정했다.
특히 수원교구는 합동총회에서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와 교구가 당면한 문제, 그리고 지구차원의 문제를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도출시킴으로써 문제해결의 능력을 평신도들에게 크게 부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것은 곧 교구사목을 어느 일방이 감당해야 할 부분을 넘어서서 모든 교구민이 복음화의 사명을 함께 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른 것으로 책임과 의무를 비롯 기쁨도 함께 나누겠다는 전 교구민의 마음을 결집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합동총회를 통해 앞서가는 교구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수원교구가 앞으로도 시대 변화의 중심에 서서 이끌어가는 교구가 될 수 있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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