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천사들과 성인들로부터 찬미 받으시는 거룩하신 어머니, 세세대대 모든 이들로부터 찬미를 받으소서. 『만세가 나를 복되다 하리라』고 하신 겸손하신 어머님의 말씀은 당신이 칭송받고자 하심보다도 당신을 통해 크신 공덕을 이루어 주신 하느님께 만세의 모든 이들로부터 찬미와 영광을 받으시게 하고, 당신을 기리는 이들이 당신의 복됨에 참여하도록 하신 어머님의 놀라운 천상적 지혜와 사랑의 배려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쉰아홉 개 구슬 고이 엮어 만든 묵주, 비록 진주나 보석이 아닐지라도 담고 있는 그 신비가 너무나 소중한 구원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기에 어떤 보석과도 견줄 수 없는 더없이 귀중하고 값진 보물입니다. 로사리오는 행복 자체이신 예수님, 그 행복의 거룩한 어머님을, 그 복되심을, 성부께로부터 받은 소명의 길에 기쁨과 고통과 영광스런 두 분의 생애를 통한 구원 업적의 찬미를 더 구체적으로, 실천적인 삶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생활한 기도로 바칠 수 있도록 어머니신 성교회 안에서 은혜로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들의 하루하루 온생활에 친밀한 동반자인 묵주는 쉰 아홉 개 구슬을 꿴 단순한 기도의 도구이지만 한 꿰미에 (환희의 신비) 예수님과 성모님의 거룩한 기쁨의 소명이 시작되어 이어지며, 또 한 꿰미에 (고통의 신비) 우리 죄인들을 위해 당하신 혹독한 수난과 죽으심의 고통이, 또 한 꿰미에(영광의 신비) 부활 승천하시어 천국 영광에 오르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생의 삶을 고스란히 영상 필름으로 신비로이 담아 세상의 자녀들의 힘겨운 영적 투쟁에 함께 해주시며 구원과 완덕의 길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주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묵주를 손에 쥐고 조용히 하느님께로 몰입한 영안엔 더욱 잘 보이는 신비로운 영상 필름이 각 현의를 따라 돌아갑니다. 하늘나라의 학교가 열리고 천상 지혜의 유일한 스승 예수님과 더없이 훌륭한 교사요 사랑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생활이 전개됩니다. 조용히 다가가서 감히 그 안에 끼어듭니다. 그리고 보고 듣고 배웁니다.
묵주기도는 우리들의 생애도 소명을 사는 길에 죽음의 고통을 지나 영광에 이르기까지 예수님과 성모님을 따라서 하느님 아버지께로 나아가도록 해줍니다. 그분들의 더없이 탁월한 덕행을, 천상의 지혜와 진리의 말씀을… 부드러운 눈빛으로 손짓으로 따라오라 이르시며 이끄시는 대로 안심하고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기뻐하며 따라갑니다. 성모님이 살으신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덕, 망덕, 애덕의 길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순명의 참 자유로움과 청빈의 참 주유함과 정결의 천상적 기쁨과 덕행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으로써 참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진정한 용서함이 참 사랑함이라고…, 누구든지 십자가 앞에 굴복하여 자신의 죄를 통회하고 뉘우침으로써 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가르쳐 주는 묵주기도는 매우 효력 있는 십자가의 학교, 사랑의 학교, 구원과 영생의 학교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즐겨 받으시는 묵주 기도, 성모님을 사랑하고 따르고자 자신들의 하루하루 생활에 묵주기도 15단을 바치며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생, 기쁨과 고통의 길을 거쳐 영광에 이르기까지 신비로이 동참합니다. 이렇게 로사리오 기도를 하면 소명을 받아 살아가는 길에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거나, 제자리에서 머뭇거리거나, 비겁하게 되돌아가거나 하지 않는 힘을 얻으며, 예수님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하느님을 더욱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서 마침내는 성모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영광스럽고 복된 자리에 초대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묵주기도의 환희, 고통, 영광의 15단의 현의를 모두 거쳐서 어머님이 영광의 면류관을 받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 속 목적지에 우리 모두 도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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