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대처럼
그대처럼 살고 싶습니다.
태양처럼 밝진 않지만 고요한 당신만의 힘
검은 어둠속에 소리 없이 은은한 하얀 빛으로
하루 종일 지친 우리의 마음을 감싸 안는 너그러움
그대처럼 살고 싶습니다.
그대처럼 살고 싶습니다.
모두들 당신의 높은 자리를 동경하지만 당신의 뒷면에는
수많은 슬픔과 상처가 가득합니다.
그대처럼 살고 싶습니다.
모두 외면한 어둠 속에 외로운 빛으로 바라봐주지 않더라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신념을 지키는 그대.
그 모든 것을 지닌 그대는 누군가를 상기시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모습은 순교자께서 머무르다 가신 모습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며
그분을 다시 되뇌어 봅니다.
이제 전
달 그대처럼
그분의 그림자를 가득 안고 살아갈 것입니다.
이 시는 대구 관덕정 순교기념관이 개최한 제5회 순교정신현양 주일학교 백일장 「장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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