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는 지금 제 3천 년기 복음화의 물결이 아시아에로 밀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 물결의 방향을 좌우할「복음화 바람」의 진원지는 바로 한국교회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2천 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감안해 보면 과연 아시아지역에 복음화 바람을 불어넣을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단적인 예로 인터넷을 통한 대희년 홍보 활동을 들 수 있다.
현재 교황청은 물론 전 세계 교회가 인터넷을 통해 자국의 2천 년 대희년 준비상황을 소개하며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우리보다 선교 상황이 훨씬 열악한 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 교회에서도 벌써 대희년에 관한 인터넷 정보를 띄우고 있다.
인터넷은 말 그대로「세계성」과「공동체성」을 가지고 현대인들의 생활과 문화에 젖어들고 있다. 심지어「사이버 릴리전」이란 신종어가 사전에 나올 만큼 인터넷은 생활화됐다. 이처럼 생활이 되어버린 복음화의 도구「인터넷」을 한국교회는 전혀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서는 아시아 복음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없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젠 교회도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는 고립되고 마는 그런 시대가 돼 버렸다. 바티칸도 각종 사목 안내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즉시 제공해 주고 있지 않는가!
또한 인터넷은 아시아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복음과 선교의 바람을 불어넣을 섭리적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터넷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복음화의 도구라 할 수 있다.
「제 3천 년 아시아 복음화의 첨병」이란 자의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적으로 복음화를 선도할 기본 조건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그 첫째 조건이「한국교회 인터넷 홈페이지」개설이라고 감히 제안하고자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도「정보의 바다」라고 표현되는 인터넷 안에 발을 넣으므로 해서 세계화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교회는 자랑할 것이 많다. 「2천 년 대희년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도 알려야 하고, 3권의 대희년 자료집도 전 세계 교회에 정보로서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
하루 빨리 인터넷 바다에「한국교회」라는 사람 낚는 거대한 배가 띄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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