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국가경제와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평협이 사치와 낭비를 추방하고 과소비를 억제하자는 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미 평신도주일 강론을 통해 「제자리찾기운동」을 주창한 바 있는 한국평협은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살리자는 뜻에서 3백60만 평신도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7개 항의 실천사항을 제시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평협의 이 같은 결의는 지난 1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개최된 전국 상임위에서 평신도 제자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으로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가 닥친 배경에는 위정자와 기업인은 물론 나 자신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잘못된 삶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출발, 교회 안팎으로부터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교회의 과거 일본의 악성 차관을 갚기 위해 펼쳤던 국채보상운동에 전국교회가 중심이 돼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과소비가 활개를 칠 때에는 우리 상품쓰기 운동을 통해 신자들의 자발적인 근검절약 운동을 이끌어 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평협의 노력은 현재 처한 경제적 현실이 어느 누구의 잘못으로 돌리기보다는 3백60만 평신도 모두가 생활 현장에서 절약하고 외국상품을 쓰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경제위기 극복 대열에 동참하자는 호소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특별히 한국평협은 구체적으로 신자들이 실천할 7개 항의 항목을 사치와 낭비를 추방하고 과소비를 억제한다, 물자를 아껴쓰고 저축에 힘쓴다, 해외관광을 자제하고 적은 액수라도 외화를 저축한다,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인다. 등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분수에 맞는 검소한 생활만이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30여 년간 고생하며 이룩해 왔던 우리나라 경제를 되살리는 지름길임에 틀림이 없다. 동시에 우리는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도울 수 있기 위해서라도 경제적 위기 앞에 좌절해서는 안 될 것이다.
3백60만 모든 평신도 각자가 자기 집안 경제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쓰는 정성을 기울여 나간다면 위기에 처한 경제는 분명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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