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사회의 기본인 한 가정의 주부로서 김 대통령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대통령께서 부친께 날마다 문안전화 거시는 효행을 높이 찬양 드리며 우리 국민이 모두 본받아야 할 점임에 존경 드립니다.
64살인 저는 대동아전쟁을 겪었고 6.25때, 1.4 후퇴 때 19살로 고생했기에 늘 감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지요. 제 남편은 6.25 참전용사였고, 5남매의 장남이자, 5남매의 자녀를 키우다 보니 지금 단독주택 집 한 채만 남았습니다.
아직도 집 없는 사람이 많아 사글세에서 살고 자녀를 고등학교도 못 보내는 집이 수두룩합니다.
내 다섯 아이를 일사천리로 대학 보낸 처지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워서 고등학교 못 가는 남의 아이를 공부시키기로 10년 전부터 작정하고 실행하여 그 숫자를 늘이는 것이 소원이 되었습니다.
또 이혼 가정의 자녀가 문제아가 되어 사회악을 일으키는 것이 염려되어「가정평화의 비결」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노래로 선한 마음으로 치료하고 싶어서「내 탓이오」메시지송을 내놓았습니다.
석관시장 상인들이 밝은 얼굴로 방 하나 부엌뿐인 사글세에서 살며 개미같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이네들은 일생 동안 1억을 만지기가 어렵습니다. 나라에서 융자도 안해줍니다. 그래서 나는 남은 세상 이웃을 위해 열심히 뛰어 돈을 모아 지역 신용 협동조합에 맡겨 서민에게 꾸어주기로 작정했습니다. 대학생은 장학금을 받기가 수월한데 고등학생은 미처 생각들을 못합니다. 그 이자로 기술고등학교를 마쳐주면 가난을 면해 좌절하는 가정을 건져줄 수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제가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올해 5월19일 수상했습니다. 용기 백배해서 더 열심히 살려는 제가 맥이 탁 풀려 주저앉고 싶은 것 있죠. 그 이유가 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 비자금 문제 때문입니다.
총칼 들고 대통령이 된 분들이 한 술 더 떠서 일개 가정주부만큼도 가난한 국민을 생각 못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너무합니다.
정경유착, 로비에 의한 돈이 많은 중소기업을 사장시켰고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를 초래 했다고 봅니다.
5ㆍ18의 수치스런 사건으로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버이의 한과, 식구를 잃은 가족의 슬픔을 삭혀드려야 합니다. 부모자식지간, 형제지간, 친구 지간에 잘못을 묵인 하고 넘어가면 응어리가 되어 불화가 오듯이 대통령서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잘못은 꼭 짚고 넘어가는 정치이길 바랍니다.
더 이상 무고한 살생(殺生)과 사형(死刑), 골육상쟁 (骨肉相爭)이 일어나 하늘의 노여움을 사는 역사는 반복되지 말아야 합니다.
살림에 걱정이 없고 건강한 가정은 아프고 서러운 이웃을 위하여 봉사해서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이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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