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촌동생이 찾아와 무슨 말은 할까 말까 망설이는 눈치였다. 한참 후에야 어떤 사람이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과장 부장으로 승진하고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보고 한번 가보라고 하기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축했는데 수차례 권하기에 호기심으로 무슨 일을 하는 직장이고 보수는 얼마인지 물어보니까「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구경삼아 한 번 가보길 적극 권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친지 등 아는 사람을 끌어 들여 일정기간 세뇌교육을 시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짜리 물건을 판매하는 피라미드 회사였다.
처음 입사해서 3백만원 할당량을 판매할 경우 정식사원이 되어 30%수당을 받게 되며 새로운 판매사원을 5명 끌어 오면 승진과 더불어 이들 5명 판매액의 10%를 수당으로 받게 되므로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이 피라미드 판매로 인해 많은 친지와 아는 이들이 딱 잘라 거절하기 힘들어 다니던 직장이나 학교 등을 포기하고 전업으로 매달려 막심한 피해를 입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교활히 이용한 사기 피라미드 판매 상술에 선량한 시민들의 폐해가 정말 심각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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