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교령 8항은『교회는 곤경에 빠져 있는 개인과 민족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적(私的), 공적(公的) 또는 국제적 자선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을 중히 여기며, 모든 선의(善意)의 사람들과 협력하며 이 같은 사업을 힘껏 도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1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교회가 제정한 사회복지주일이다. 오늘 제6회 사회복지주일을 맞아 우리는 사회복지활동이 단순히 빈궁한 이를 돕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와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역사의 종말때까지 계속될 하느님의 창조ㆍ구원사업에 동참하는 지체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다시 말하면 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은『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일이다. 가난한 이들과 한 몸을 이루어 살아가신 예수의 삶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사회복지는「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의 망가진 인권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사회복지주일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결정한 해외원조 주일이다. 1992년 추계 주교회의 총회에서는 매년 사순절 헌금의 10%를 사회복지위원회로 보내던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사회복지주일 2차 헌금 전액을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 보내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한 해외원조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후 사회복지주일 헌금은「해외원조를 위한 공동기금」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아시아와 남미의 기아민과 난민들에게 한국교회의 사랑을 전달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사회복지주일 헌금의 일부를 북한 주민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박석희 주교는『본 위원회 로마본부도 전 세계 교회에 북한 주민을 살려내는 일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그러하다』고 밝히고『그 어느 날 통일이 되면 고통속에서 살아온 북한의 형제자매들은 우리들에게「우리가 굶주렸을 때, 헐벗었을 때, 당신들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라고 질문할 것』이라며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데 모든 신자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주교는 또『굶주림보다 더 큰 인간비애가 있겠습니까? 굶주린 사람들이 우리가 배불리 먹고 버린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모두『이웃 사랑의 실천은 주고 싶으면 주고 주기 싫으면 주지 않아도 되는 다분히 감정적인 일이 아니라 신앙인의 본분』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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