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큰 본당 맡아오신 우리 신부님께 영육간 건강하게 하시고 신부님과 저희 신자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게 도와주세요. 옛말에 이사 오는 날 눈이 오면 부자된다는 얘기가 있어요. 부디 하느님의 사업이 크게 번창하시길 기도합니다.』
1994년 3월17일
『예수님 오늘도 저와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함창에 계신 말찌나 자매님을 찾아 뵙고 왔습니다. 지난번 갔을 때보다 많이 야위어 있는 모습이 가슴 아팠어요. 그러나 그 분은 하느님께로 갈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 있는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얼굴이 너무나 평화스러운데 저는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젊은 며느리와 어린 손자들을 두고 어떻게 갈지 모르겠어요. 예수님! 그분의 고통을 나누어 주시고 그 가족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1995년 2월26일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 아버지, 오늘 이 기쁜 마음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저희집 큰 딸 소정(안젤라)이가 시집 가는 날인 것 아시지요? 먼저 좋은 날씨 주셨으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좋은 배필 찾아 주신건 더욱 감사하고요. 성가대의 고운 목소리도 좋았지요? 하느님 아버지, 그레고리오와 안젤라 부부 축복해 주세요. 어렵게 만난 사람들입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병들거나 건강하거나 세상 마칠 때까지 함께 하게 하시고 하느님 뜻대로만 살게 하십시오』
『아버지 하느님,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며칠 전 신혼살림 차릴 집의 방을 도배하는데 그레고리오가 안젤라와 상의없이 혼자서 도배지를 골라다 도배를 했다고 안젤라는 속상해 했어요. 하느님 아버지, 안젤라가 좋은 아내로 알뜰하고 슬기롭게 살도록 지혜를 주십시오. 모든 것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2월 11일자. 제 1990호) 부터는 콜롬비아 칼다스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마리삐에르 수녀(삼위일체 수녀회)의「반항아에게 주신 선물」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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