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웃기지 마슈! … ★
D본당은 주교좌 성당도 아닌데도 교우 수가 8천여 명을 헤아리는 큰 성당이다.
보좌신부님도 두 분이나 되시는 큰 성당인데 주일미사가 자그마치 8대가 되는 그야말로 쉴 새없는 북새통(?)이다.
오늘도 주일 미사 네번째인 10시 미사가 시작되고 한참 지나 강론이 중간쯤 진행될 무렵 본당 신부님은 다음 교중미사인 11시 미사 집전을 준비하러 미리 고해소에 가서 앉아 계실 양으로 성당으로 올라가시다가 계단으로 내려오는 한 자매님을 만났다.
「왜? 미사도 끝나기 전에 가시는거요」그러자 그 자매, 자기의 주장이 대견스러운듯 말했다.
「신부님, 제가 아까 9시 미사때 좀 늦게 와서 강론할 때 왔었걸랑요. 그래서 아귀를 딱 맞추려고 이태껏 앉아 있다가 인제 강론 시간때에 안 나갑니꺼!」
★ … 뭔 소리여? … ★
S교구의 대신학교는 우리나라 제일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 따라서 이 학교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갖가지 사건(?)도 많았었는데 그 중 하나가 하필이면 화장실 사건이었다.
프랑스 신부님이 초기에는 참으로 많았었는데 성품이 좀 괄괄 하시고 활달하신 E신부님도 그 중의 한 분이셨다.
이분은 한국에 오신지가 5년이 넘었지만 급할땐 곧장 모국어가 튀어 나와 신학생들을 헷갈리게 하시는 분이다.
하루는 식당에서 당신 집무실로 가시는 참이었는데 갑자기 뒤가 급하셔서 급한김에 가까이 있는 신학생용 화장실에 들어가셨다.
잠시후 부제품을 앞둔 신학생 한 분이 역시 급해서 그곳에 당도하여 노크를 했더니 안에 누가 있는게 아닌가?
이 고참 신학생은 자기가 지금 급하니 안에 있는 녀석(?)에게 빨리 나오게 하려고 다시 노크하며 『안에 있는 놈 누구야?』하고 물었다.
그러자 안에 계시던 신부님이 난처해서 얼른 불어로 대답하셨다.
『똥 뻬르! (ton pere!:네 신부다!)』하셨다.
그러자 그 고참 신학생 왈,『임마 그러니까 내가 똥 빼러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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