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짓이다… ★
주일미사가 거의 매 시간마다 집전이 되자 신자들의 드나 듦에도 무척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행여 안전사고라도 생기면 큰일이 아니겠는가?
본당 신부님은 그 점을 늘 염려하셨는데 본당 해설자 중에 베드로씨는 꼭 가장 큰 미사인 교중미사만 해설 하겠다고 고집하는 사람인데 남에게 좀 드러내 보이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품탓이리라.
그는 그 직전 미사가 끝나자 마자 앞의 해설자로부터 냅다 마이크를 뺏아『아! 아! 교형 자매 여러분! 열시 미사가 이제 막 끝났습니다. 곧 이어서 열한시 미사가 거행되겠사오니 열시 미사를 마치신 분은 빨리 빨리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열시 미사가 이제 막 끝났…』
그러면 조용히 퇴장하는 신자들은 속으로『꼭 어데 예식장 온 것 같은 기분이네』
★…그렇다면야… ★
분도가 어느날 장난을 치다가 그만 백원짜리 동전을 삼키고 말았다.
엄마 아녜스가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고 발을 동동 굴렀고 분도는 울고 불고 난리였다.
아빠 요아킴씨는 분도더러 대변으로 나올테니 염려마라고 안심시켰지만 여전히 분도는『아빠, 나 죽는거 아냐?』하면서 파랗게 질리자 요아킴씨가 아들을 안심시켜 주려고 즉석 쇼를 했다. 즉 손가락 사이에 백원짜리 동전을 감추고 분도 배를 슬슬 쓰다듬다가 갑자기 기합을 주며『얍! 이것봐라, 동전이 나왔네!』하고 분도에게 동전을 보여 주면서 안심을 시켰던 것이다.
분도는 아빠의 의도대로 동전을 보고느 안심을 했다.
며칠 후 요아킴씨는 졸도할 뻔 했다. 분도가『아빠! 나 또 먹었어 또 꺼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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