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과 함께 계림동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며 함께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부담없이 오셔서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우리는 어머니들과 함께 성모님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오시는 분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성가도 불렀습니다. 나는 수녀님을 도와 식당 청소를 하고 주방에서 파를 다듬었습니다.
내가 한 일은 보잘것 없지만 느낀 점은 많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밥 한 그릇이 없어서 이 집을 찾아 오시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오시는 분들의 차림새를 보니 그렇게 가난한 분들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수녀님과 어머님들께서 나눠드리는 따뜻한 마음이 좋아서 오시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할머니께 더욱 잘해 드려야지. 이부자리도 살펴드리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 외롭지 않게 해드려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비록 작은 봉사였지만 기쁨에 찬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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