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신부님들의 생활이 너무 사치해 보일때가 있습니다』『전-후임자간 사목방침에 일관성이 없어 혼란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3월10일 오후 대구 꾸르실료 교육관 강당.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열린 대구 본당 평협회장단 연수의 분임토의 결과 발표시간.
이날 「평협의 신원」과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교구-본당, 단체 신자간 일치와 협력」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참가자들은 조목 조목 정리한 토의 내용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기도하며 인자한 사제』『평신도와 대화하고 협의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신자 혹은 단체에 대한 편향된 관심』과 『독단적인 결정ㆍ행동』이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연 1회 이상 가정방문을 통해 신자와 면담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있었고 『평일미사에도 강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신자생활과 관련해서는 「개인중심의 신앙생활」이 문제로 지적됐고, 단체간 집단이기와 알력이 일치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기도 했다. 교구방침에 본당의 호응도가 낮다는 의견도 나왔고 도시와 시골본당간 결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평협의 연수에서 이처럼 허심탄회하게 또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진 예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구 평협 한 간부의 말이 이날 분위기를 잘 대변해준다.
참가자들은 연수를 마치며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교회쇄신에 앞장서고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우리의 다짐」을 채택했다.
대구대교구는 지금 교구 시노드를 앞두고 의안준비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교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날 회장단 연수의 분위기는 이러한 흐름안에서 「교회의 쇄신과 활성화」를 지향하는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기회로 평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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