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지… ★
젬마와 아녜스는 같은 레지오 단원인데 시대를 앞서가는 진보적 사고의 소유자였다.
또한 둘은 곧잘 말 씨름도 잘하는데 어느날 젬마가 말했다.
『나는 서른살이 될 때까지는 결혼을 안할꺼야』그러자 예의 그 아녜스가 대꾸했다.
『나는 결혼하지 전 까지는 절대로 서른살이 되지 않을꺼야』
★ …보신탕집 참기름… ★
총장 몬시뇰을 모를 리 없는 교우경영의 보신탕 집에선 몇몇 신자들과 동석해 계시는 방에 음식을 나르는 아가씨도 매우 조심을 했겠다.
각자 앞에 놓인 작은 접시에 참기름을 조금씩 조금씩 따르는데 얼마나 조심을 하는지 하도 조금씩 따르자 그 중 문학을 하는 성질 급한 신자가 『아이고 아가씨! 마 아끼지 말고 확 따루소』하며 참기름을 따르던 그녀의 손을 덥썩 잡고 접시 가득히 부었다.
갑작스런 사태에 아가씨가 깜짝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는데 잠시 후, 참기름 이야기가 나왔다.
『요즘 가짜 참기름이 많다던데 이집 참기름은 가짜가 아닌감?』그러자 가짜다, 진짜다 의견이 분분하다가 이 집 단골이신 총장님께 여쭈어 보기로 했다.
그러자 몬시뇰 왈, 『아, 그야 당연히 진짜지. 왜냐하면 아까 많이 따를 때 그 아가씨가 놀라는것 봐』
★ …파악… ★
심리학의 대가인 J신부님께 한 청년이 찾아와 상담했다.
『신부님, 제가 사귀고 있는 아가씨에 대해서 저는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어떤 결점을 지니고 있는지, 인간성이 어떤지를 파악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J신부님은 간단히 대답하신다. 『다른 여자동료들에게 그녀의 칭찬을 한번 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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