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이번 설때 느꼈던 바를 예수님께 이야기해 드리고 싶어 편지를 띄우는 거예요. 해마다 명절이 되면 교통이 혼잡하고 힘들지만 그런 수고를 무릅쓰고 고향에 가는 것의 참의미를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를 지내고 미사참례도 다함께 하는 날, 그래서 명절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날이 아닐까요?
주위 친구들을 보면 갈 고향이 없는 애들도 있어요. 그런면에서 저는 굉장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저의 아버지 고향은 경상남도 양산군 물금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할머니 동네를 다닐 수 있고 공기가 맑아서 밥맛이 더욱 좋은 그런 곳이예요.
하지만 한 가지 마음 아픈 것이 있어요. 가 볼 때 마다 할머니께서 점점 늙어 가시는 것 같아요. 할머니 오래 사세요. 할머니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고 그래서 더욱 가고 싶은 고향이랍니다.
예수님! 이번 설날의 여러 가지 경험은 정말 소중한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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