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고1이 되는 그저 평범한 소녀이다.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도 신앙을 갖고 있는 내 자신을 무척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힘겨울 때나 기쁠때 그저 겉으로만 슬퍼해 주고 기뻐해 주는 그런 겉포장된 내 주위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과연 내 자신에게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절망에 휩싸여 있는 사람들은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그 절망감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며….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어떤 태도가 올바를 것인가! 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분을 난 믿는다. 그러기에 그 분에게 청하고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누군가에게 내 자신을 맡기고 그 누군가에게 나를 절망감에서 구원해 주길 바라고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것이 신앙이 아닐까?
종교인이 어떠한 일로 화를 내면 『믿는 사람이 왜 저래? 기독교인은 다 저래?』라고 그 종교를 욕하게 마련이다. 왜 나 하나 때문에 나의 신성한 신앙심에 금이 가야 하는가!
내가 종교를 믿는 한, 신앙이라는 아주 두터운 그물에 안전히 걸려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신앙인으로 소홀하고 빈약한 부분을 항상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의지하고플 때 누군가를 부르고 싶을 때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도록 「주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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